오늘도 돌아온 Midflix 취향의 미드 리뷰입니다.
리뷰한 미드는 Disney+에서 방영 중인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입니다.
한국의 시청자분들께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는 미드이지만, 프렌즈와 비슷한 계열이지만 코믹스러움을 조금 더 강조한 미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영어 제목인 "How I met your mother"을 번역하기 어려워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로 한국어 버전의 제목이 생긴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와 같이 영어와 한국어를 서로 완전히 그대로 번역하기 어려운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없는 단어들도 종종 있고, 느낌이 살지 않는 경우들도 많죠. 그래서 사실 native 한 수준으로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쉽지는 않지만 영어를 영어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드라마 소개
"How I Met Your Mother(줄여서 HIMYM)"는 2005년에 방영을 시작해 9시즌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 시트콤으로, 주인공 테드 모스비가 아이들에게 그들의 어머니를 만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뉴욕을 배경으로 다섯 친구(로빈, 마셜, 릴리, 그리고 바니)들의 일상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독특한 플래시백(회상)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방식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 MidFlix 추천 포인트
1. 매력적인 캐릭터
역시나 항상 얘기하듯이 인기의 드라마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의 독특한 점은 주인공은 별로 특이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매력이 없지는 않지만 확실히 주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튀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이 미드의 감초 중의 감초는 제가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바니 스틴슨입니다. 극중에서는 돈 많고, 여자를 밝히는 플레이보이로 등장하는데, "형제율(The Bro Code)", "플레이북(The Playbook)" 등 여러 Fictional 한 책들을 언급하며 재치 있는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언제나 웃음을 이끌어 내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놀라운 점은... 실제 배우 닉 패트릭 해리스는 커밍 아웃을 한 게이라는 사실이죠...
어쨌든 그러한 사실이 미드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며, 큰 역할을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잉꼬 커플 릴리와 마셜, 그리고 그녀 후보 1 로빈까지 전부 작품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캐릭터 들입니다.
2. 시청자들과의 밀당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미드의 핵심은 주인공 테드 모스비의 아내가 누구인지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전개가 진행됩니다. 그러나, 언제나 말해줄 듯 말해주지 않고, 당연해 보이는 상황들도 다시 역전시키며 그녀가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습니다. 이런 특징은 분명히 호불호가 있을 듯 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들이 재밌기에 어느 순간 아내가 누구인지를 추리하는 걸 멈추는 시점이 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때 또다시 떡밥을 던지는... 밀당의 귀재 같은 미드이죠.
3. 일상 속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
프렌즈에 Central Perk가 있다면, 여기에도 다섯 친구들이 항상 가는 bar가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모여서 하루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의 삶에 각 구성원들이 영향을 끼치면서 우정과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문화적인 차이는 있지만 힘든 하루를 끝내고 스트레스를 푸는 모습들을 통해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미드입니다.
📽️ MidFlix 추천 에피소드 Top 3
1. "It's gonna be legendary!"
바니의 시그니쳐 대사로, 직역하자면 "이건 전설적일거야!"라는 뜻이나, 실제로는 그냥 "쩔어!", "지려!" 뭐 그런 추임새 같은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충분히 사용가능한 문장으로 생각됩니다.
2. "Challenge accepted"
"도전을 받아드리지"라는 뜻으로, 실제 도전을 받아들일 때도 쓰일 수 있지만, 친구들과 농담할 때도 사용하면 대화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 수 있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3. "You’re a romantic. I’m a realist. That’s why we’re best friends."
"너는 로맨틱하고 나는 현실주의자야. 그래서 우리가 절친이지"라는 뜻으로 주변에서도 이런 관계의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요. 그럴 때 한마디해주면 좋을 대사인 것 같네요.
4. "Kids, sometimes you gotta take a leap of faith."
"얘들아, 가끔은 신뢰의 도약을 해야할 때가 있는 거야"라는 뜻으로 "leap of faith", 신뢰의 도약이라고 하면 조금 안 와닿을 수 있지만, 의역하자면 "도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사한 느낌의 말로 "Benefit of the doubt"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행동보다는 사람에 대한 느낌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5. "Sometimes you have to be your own wingman."
"가끔은 스스로가 자신의 wingman이 되어야 해"라는 뜻인데, 여기서의 wingman은 배트맨에게 로빈과 같은 느낌, 셜록 홈즈에게 왓슨 박사 같은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극 중에서는 일반적으로 여자를 꼬실 때 옆에서 받쳐주는 사람으로 더 많이 쓰입니다.
⭐ MidFlix 총평
"How I Met Your Mother(줄여서 HIMYM)"의 총평을 하자면, 사실 저는 이 미드의 리뷰를 작성할 자격이 없긴 합니다...ㅎㅎ 테드 모스비의 아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죠...변명을 하자면 제가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노력을 해지만 낮은 인지도로 인해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시즌을 보지 못했을 뿐 그 전 시즌까지 봤기 때문에 추천할 자격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프렌즈가 된장찌개라면, HIMYM은 마라탕이랄까? 잔잔함은 적지만 웃음도 저 자극적이고, 상황들도 조금 더 과장된 감이 있죠.
영어 공부 관점에서는 프렌즈 보다는 빠른 대화 속도, 바니 특유의 꼬아서 말하는 내용들이 조금 난이도를 높이기는 하지만 의도를 알 수는 없지만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에 프렌즈 다음에 보기에 좋을 미드라고 생각합니다. 프렌즈의 마라탕 버전을 원하신다면 꼭 한번 보시는 걸 추천드리며, 이상 MidFlix였습니다!
MidFlix 평점 : ★ ★ ★ ★ ★
난이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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