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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탐험기

직장 코미디의 정석, 대형마트 속 웃음과 현실 [슈퍼스토어(Superstore)]

by midflix-life 2025.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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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전에 리뷰한 블록버스터 살리기의 끝에서 약속했듯이 비슷한 류의 미드를 가져와봤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미드는 완결이 났기 때문에 기다리는 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바로 "슈퍼스토어(Superstore)"입니다.

 

 

첫인상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저 시트콤 류의 미드 중에 볼만한 것을 찾는 와중에 쿠팡플레이 있는 걸 보게 되었고, 첫 화를 보면서 이게 뭐지...? 했지만 눈 뜨고 나니 이미 한 시즌을 클리어했더군요...

 

저처럼 시트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도전해 보시기를 바라며 리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드라마 소개

"슈퍼스토어(Superstore)"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방영된 NBC의 직장 코미디 드라마로, 현재는 쿠팡프레이에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미국 대형 마트 '클라우드 9(Cloud 9)'을 배경으로 직원들이 겪는 일상을 그린 작품입니다.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개성 넘치는 직원들의 케미가 돋보이며, 유머 속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신입사원부터 경력직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고객 응대, 사내 정치, 일과 삶의 균형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코믹하게 풀어냅니다. 마트라는 공간에서 벌어질 수 있는 황당한 상황과 웃픈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며, 등장인물들이 성장하면서 관계도 변화해 갑니다.

 

주인공 에이미(Amy)는 책임감 강한 직원으로, 결국 매니저까지 승진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조나(Jonah)는 이상주의적이고 낭만적인 성격으로, 에이미와의 관계가 주요 서사 중 하나로 전개됩니다. 이 외에도 디나(Dina), 글렌(Glenn), 가렛(Garrett), 마테오(Mateo) 등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직원들이 등장해 유쾌한 팀워크를 보여줍니다.

 


📌 MidFlix 추천 포인트

1.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

이 작품을 굳이 한 단어로 줄이자면, '병맛'입니다. 다른 미드 중에서도 B급 정서는 많았지만, 뭔가 감독이 B급을 내세우고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씬과 씬 사이에 마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한 씬씩 삽입하면서 환기를 시키는데, 이 장면들이 하나같이 일반적인 게 없어서 보다 보면 갑작스러워서 터지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웃으면서도 약간 이런 거에 웃어서 자존심 상하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2.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진짜 캐릭터들의 개성이 어나더레벨입니다. 감독이 B급 감성을 밀어붙이는 거 보면 캐릭터들은 더 심하겠죠? 주인공 에이미와 조나는 그나마 정상적입니다. 언제나 FM이고 자존감 Max에 여장교 스타일인 부매니저 디나, 무능력하고 주변사람들에게 언제나 휘둘리는 글렌, 일에 대한 책임감은 없지만 그 안에서 언제나 즐거운 걸 찾아 나서는 가렛 그리고 한 대 쥐어박고 싶게 얄미운 게이 필리피노 불법 이민자 마테오... 정상적인 설정 하나 없지만 무질서안에 질서가 있다고 했나요... 또 보다 보면 또 서로 엄청난 케미를 보여주는 게 놀랍습니다. 

 

특히나,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에이미와 조나의 관계의 발전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가렛과 디나의 관계도 종종 등장하며 신선함을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렛이 정말 감초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언제나 힙하고 분위기 있지만 또 어쩔 때는 인간미를 보여주는 양면성이 매력인 것 같습니다.

 

3.  사회적 메시지와 풍자

노동 환경, 회사의 정책, 직장 내 차별 등의 사회적 이슈를 코미디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특히 주인공 에이미를 배경으로 히스패닉 여성으로 여성 자주성과 인종 차별에 대해 메시지를 주는 화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런 내용들이 유쾌함으로 포장되어 있어 시청자들이 보는데 부담을 느낄 정도로 직설적으로 표현되지는 않아 보는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MidFlix 추천 에피소드 Top 3

1. 시즌 1. 에피소드 1 : "Pilot"

이 에피소드는 슈퍼스토어의 유머, 캐릭터 간의 케미, 그리고 직장 생활의 현실을 완벽하게 담아낸 입문 회차로, 이후 전개될 스토리의 흥미로운 출발점을 제시한다.

대형 마트 클라우드 9에 신입사원 조나가 입사하면서, 첫 만남부터 매장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에이미와  어색한 실수를 저지르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한편, 매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프로모션 행사로 인해 대혼란이 발생하고, 직원들은 이를 수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거나, 고객들은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거나 엉뚱한 행동을 일삼으며, 직원들은 서비스업의 현실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매장 운영이 끝나갈 무렵, 직원들은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작은 공동체처럼 뭉치게 되며, 마지막 장면에서는 조나와 에이미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며, 앞으로의 관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2. 시즌 2. 에피소드 22 : "토네이도"

토네이도로 인해 죽을 위기에 처한 순간에 에이미와 조나가 서로의 애매했던 감정을 청산하는 중요한 화입니다. 클라우드 9 매장 근처에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되면서 직원들과 고객들은 긴장하기 시작하고, 고객과 직원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그러나 토네이도가 매장을 강타하고 매장이 심각한 피해를 입지만, 복구 가능여부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연대감을 확인하게 됩니다.

경보가 온 걸 몰랐던 할아버지 브랫은 밖에서 카트를 치우다가 토네이도에 정통을 노출되게 되는데, 단 한 번도 대사가 없었지만 마지막에 찰지게 욕을 하는 장면이 킬링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네요. 이후에 브랫의 생사에 대한 궁금중을 남기는 화들이 등장합니다.

 

3. 시즌 4. 에피소드 5 : "출산일"

에이미가 둘째를 낳으면서 미국 대기업의 열악한 직원 출산 복지로 에이미가 어려움을 겪고, 조나와 에이미의 관계가 깊어지는 에피소드이다. 디나가 글렌의 자식을 대리모로 대신 낳아주기로 하여 아기의 출산일이 다가왔는데, 때마침 에이미도 양수가 터지면 같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매니저인 디나를 위해서는 회사에서 좋은 병원을 지원하나, 에이미는 일반 직원이라 열악한 환경에서 출산을 하게 된다. 매니저와 평직원의 복지차이를 통해 미국 대기업의 복지를 풍자하는 내용의 에피소드이며, 슈퍼스토어라는 작품의 한 면을 대표하는 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이미가 애를 낳는 걸 모두 도왔으나, 결국은 남편이 애덤이 남게 되는 모습으로 관계가 심화되기 위한 발단을 하는 화입니다.


✏️ MidFlix 회화에 사용하기 좋은 대사 5가지

1. "I’d quit, but then I’d have to find another job, and that sounds exhausting."

"그만두고 싶지만, 또 다른 직장을 찾아야 하는데 그건 너무 피곤한 일일 것 같아"라는 뜻으로 직장인들이라면 모두 공감할만한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오늘도 이런 얘기를 들은 것 같은 건 조금 웃프네요...

 

2. "Oh, you found it cheaper online? Then buy it online."

"아, 온라인에서 더 저렴한 걸 찾으셨다고요? 그럼 온라인에서 사세요"라는 뜻으로 실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지만 고객 응대 업무를 하는 분들께는 사이다가 될 것 같은 대사입니다.

 

3. "There’s no ‘I’ in ‘team,’ but there’s one in ‘quit.’"

"팀워크에 ‘I(나)’는 없지만, ‘quit(그만두다)’에는 있지."라는 뜻으로 앞에 구는 반적으로 응원구호에 많이 사용되는 문장이지만, 뒤에 문장을 추가하면서 그만두고 싶은 마음을 유쾌하게 풀어낸 대사입니다. 이런 식으로 언어유희를 활용한 문장은 회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되어 하나씩은 기억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4. "Every time I take a break, someone calls my name."

"쉬려고 할 때면 언제나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불러"라는 뜻으로 직장 시트콤인 만큼 일상에 찌들어 있는 대사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약간 과장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일상을 보면 미국도 한국도 근로자들은 다 똑같구나...라는 생각을 하면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I’m not great at my job, but I’m also not bad enough to get fired."

"난 내일에 뛰어나지는 않지만, 해고당할 정도로 못하진 않아."라는 뜻으로 현실적인 직장인의 자기 평가가 드러나는 대사입니다. 오늘은 제가 피곤한 하루를 보내서 그런지 대사들도 모두 약간 암울한 느낌이 있군요...ㅎㅎ모두들 화이팅입니다.

 


 MidFlix 총평

슈퍼스토어에 대한 총평을 해보자면, 요즘 같이 자극적인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연출, 히어로물들에 시트콤들이 밀리는 추세에 단비 같은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거기에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께는 대리만족과 심심한 위로는 덤이죠. 첫인상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병맛 테마로 차별점을 가져갔던 작품으로 앞서 소개해드린 시트콤 장르의 미드를 모두 보신 분들께는 추천드리고 싶은 미드입니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은... 캐릭터들의 개성이 너무 뛰어나고 B급 감성으로 아슬아슬한 줄을 타기 때문에 몇몇 장면에서는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시청자분들도 계실 것 같다는 우려가 들기는 합니다.

 

영어 공부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약간의 듣기 난이도를 첨가한...? 오디오가 많이 겹치지도 않고,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회화 공부에 아주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샤이엔 특유의 끝을 흐리는 발음이나 메테오의 억양들이 정석적인 미국 배우들 대비 듣기 난이도를 살짝 향상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억양과 발음의 영어를 듣는 연습을 하면 유사한 발음을 들었을 때 도움이 되는 것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 해외여행을 가서 현지인들과 영어로 대화하면 듣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이런 연습들이 그런 상황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MidFlix였습니다.

 

MidFlix 평점 : ★ ★ ★ 

난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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